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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장(樂章)이란 궁중음악의 성악에 쓰이는 가사나 노래 자체를 일컫는 용어로 종묘제례악의 각 악곡에 부르는 노래를 종묘 악장이라고 한다. 그 내용은 조선왕조를 개국한 선대왕들의 문덕과 무공을 찬양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고려시대의 것과 마찬가지로 4자 1구, 8구 1장의 정형화된 한시였다.
악장은 세종이 친히 지은 보태평 11곡과 정대업 15곡에 연원을 두고 있는데 이들이 아악풍의 고정된 형식이 아니고 비교적 불규칙한 한시형태로 바뀐 것은 본래 제사용이 아닌 회례연(會禮宴)의 악장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 뒤 세조 때 세종이 만든 보태평과 정대업 가사의 자구가 많아서 짧은 제사의식에 다 불리기 어려우므로 이것을 많이 축약하고 그 위에 악장이없던 진찬, 철변두, 송신은 최항이 새로 지어 전체적인
종묘악장이 고루 갖추어지게 되었다. 세조10년(1464년) 정식으로 채택된 종묘악장은 보태평 11곡과 정대업 11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웅장하면서도 미려한 한문체로 작성되어 우리나라 한문학의 독특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보태평 악장은 조종(祖宗)이 나라 운을 열어 찬란한 문치가 창성한 내력과 태조의 4대 선왕(목조.익조.도조.환조) 및 태조, 태종의 문덕을 기리는 내용이다. 이들은 신령에게 첫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 때 불리는데 평조(平調)로 되어 있다. 초헌은 인입장(引入章) 희문(熙文)과 인출장(印出章 ) 역성과의 사이에 구변(九變), 즉 9곡이 있어 모두 11곡이므로 악장도 11개가 있다. 따라서 보태평 악장 11곡은 희문(熙文). 기명(基命). 귀인(貴仁). 형가(亨嘉). 집녕(輯寧). 융화(隆化). 현미(顯美). 용광정명(龍光貞明). 중광(重光). 대유(大猶). 역성(繹成) 등이다.
 
정대업 악장은 “하늘이 우리 조종을 돌보사 이어 무공을 나타내시도다”라고 운을 뗀 뒤 역시 선대왕들이 외적과 맞서 공을 세운 무공을 호기 넘치는 시어로 칭송하고 있다. 아현례와 종헌례 때 불리는데 계면조(界面調)로 되어 있다. 정대업 악자의 11곡으로는 소무(昭武) · 독경(篤敬) · 탁정(濯征) · 선위(宣威) · 신정(神定) · 분웅(奮雄) · 순웅(順雄) · 총유 · 정세(靖世) · 혁정(赫整) · 영관(永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