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본래 진흙을 다듬어 구어서 만든 제기로 일명 와두(瓦豆)라 했으며 정확한 규격이 없으나 지금은 모두 유제(鍮製)로 만들었으며 여기에 오미(五味)를 갖추지 않은 국을 담아 올리는 제기로 집사의 왼쪽부터 시갱(豕羹)이라 하여 돼지고기와 청근(靑根) 무를 넣고 끓인 국을 올리고, 같은 행(行)에 다음으로 양고기와 무를 넣고 끓인 양갱(羊羹)이 놓이고, 그 다음에 소고기와 무를 넣고 끓인 우갱(牛羹)의 순서로 하여 양위(兩位)인 경우 각 일기(一器)씩 한줄 더 올린다. 이를 대갱(大羹)이라 한다. (不致五味也太古之羹)
형
형(鉶)은 만드는 재료와 과정은 모두 등(登瓦)과 같으며 몸통 양쪽에 손잡이가 부착되고 아래쪽에 발을 세곳에 붙여 만들어져서 형정(鉶鼎)이라 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오미(五味) 즉 소금간을 갖추어 무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 국으로 화갱(和羹)이라 하여 서인(庶人)의 탕(湯)과 같으며 등(登瓦)의 앞줄에 대갱(大羹)과 같이, 시화갱(豕和羹)인 돼지고기와 무 및 다시마를 넣어서 끓인 탕이 놓여지고, 같은 행(行)으로 다음이 양화갱(羊和羹)으로 양고기와 무 다시마를 넣어서 끓인 탕이고, 다음이 우화갱(牛和羹)으로 쇠고기와 무 다시마를 넣어서 끓인 탕이 올려진다. 등(登瓦)은 대갱이며 제상의 신위쪽 첫줄이고 화갱(和羹)이 다음 줄이다.
간료등
만드는 재료와 과정, 규격 등은 모두 등(登瓦)과 같으며 여기에 우·양·돈(牛羊豚)의 간료(肝膋) 즉 장간지고(腸間脂膏)라 하여 짐승의 내장에 끼여 있는 기름을 거두어 담아 올리는 제기로, 진찬(進饌)이 끝난 후 향(香)을 피워 올리고, 관지(灌地)를 하여 신관례(晨祼禮:신을 모시는 의식)를 마치면 쑥(蕭)과 서직(黍稷)을 조금씩 덜고 간료등(肝膋登瓦)에 담겨진 기름(脂膏)도 조금 덜어 내어 같이 버무려서 화로(火爐)불에 태워 올린다. 이는 신께서 먼저 흠향(歆饗)하신 후 헌작(獻爵)을 하는 깊은 뜻이 담겨져 행하여지는 의식에 소용되는 제기(祭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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